목록리뷰 (16)
호응이 일상
드디어 종강했다. 아니 사실 종강은 수요일에 했다. 그 이후로 신나게 놀다가 쥐 죽은 듯 자다가 정신차리니 지금이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매우 오랜만에 글을 쓴다. 수요일 마지막 시험이 끝나자마자 시즌그리팅이 도착해서, 아까 열어보았다. 받자마자 열려고 했으나 그 때는 바로 술마시러 나갔고 다음 날에는 열심히 놀다가, 그 다음날에는 택배로 부쳐서 오지 않아서 열어보지 못했다. 외관은 이래 생겼다. 나름 크다. 가격은 38,000원이다. 과연 내용물은 그 가격값을 하는지...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탁상달력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포카, DVD, 메모패드, 그리고 뜬금없이 연필이 들어있다. 내용물은 아무래도 가격값을 못하는 듯 하다.달력은 이렇게 생겼다. 좌측 멤버사진 따로 우측 달력 따로 넘..
길고 긴 연휴가 끝난지도 오래되었다. 엄청난 과제가 떨어졌고, 물론 채 끝내지 못한 채로 포항으로 되돌아왔다. 두어 달 전에도 글을 쓴 것 같았는데, 비정상적 불안 증세가 있었다. 개강한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살고 있다가, 폭발해 버린 과제와 함께 멘탈을 놓았다. 이번 학기에는 고학점 목표까지 있었는데, 바뀐 교수님들과 타과 수업이 예상치 못하게 괴롭히면서 압박이 심해졌고, 못다한 과제를 보며 두 달 전의 상태로 회귀하고 말았다. 그 어느 것도 재미도, 흥미도 없다. 평소에 즐겨 하던 게임도 없으며 취미로 하는 것도 없고, 하는 운동도 따로 없다. 막연한 압박감만을 가진 채 스트레스를 풀지는 못하고 쌓고만 살다 보니 어느새 폭발한 모양인데, 그것이 밑도 끝도 없는 불안안 증세로 나타났다. 덕분에 패닉 ..
오늘 휴대폰을 바꾸었다. 일기이자 개봉기라 카테고리가 애매하지만 리뷰에 집어넣도록 하자. 우선 나는 진즉에 휴대폰을 바꿀 계획이었다. 작년 노트7이 출시되었을 때 약정이 끝난 노트3을 바꾸려 했는데, 대-삼성전자의 대박사건이 터지는 덕분에 교체시기를 1년 늦추었다. 하지만 휴대폰을 상당히 함부로 다루었기 때문에 정말 느려 터져서 결국 생명 중간고사 전날 밤에 포룩시장에서 노트5 중고기계를 건져서 바꾸었다. 그걸 이제 1년정도 쓰다가 오늘 바꾸게 되었다. 1년 약정을 더 걸어두어서 이게 끝나면 바꾸려고 했는데, 엄마 휴대폰이 맛탱이가 가 버렸다. 엄마 휴대폰을 빨리 바꿔야 하는데, 내가 집에 올라온 김에 "너도 바꿀텨?" 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냉큼 바꿔버렸다. 감사합니다 어무이. 오오, 이 아름다운 자..
이번달 1일에 친구의 추천으로 개설한 카카오뱅크 계좌. 내친 김에 체크카드 발급신청까지 했다. 이왕이면 후불교통카드까지 되게 생일 지나고 신청할 걸 그랬다. 카드가 도착한 현재는 만 19세지만 발급신청할 당시에는 만 18세였기 때문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삽입할 수 없었다. 이 계좌는 이제 용돈 외에 비자금 겸 여행비 저축 계좌로 쓰일 예정이다. 1일에 신청한 체크카드가 오늘에서야 도착했다. 사실 어제 도착했지만 실험 도중에 도착하는 바람에 수령하지 못했다. 전화조차 받지 못하여 카드를 수령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오늘 역시 수업에 있을 시간에 도착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이거 못받겠구나 싶었다. 확률과 통계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배송 도착 전화가 왔다. 기숙사까지는 적어도 10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수..
대전공대에 롯X리아가 있다면 포항공대에는 킹거킹, 버거킹이 있다. 우리학교 모든 혼밥러들의 구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대전공대에 서브웨이가 있다며 자꾸 버거킹에 비벼보려 하는데, 점심과 저녁을 훌륭하게 해결해 낼 수 있는 버거킹을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다. 아침은? 우리에겐 밥버거가 있다. 일요일 저녁에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이 된 건줄 알았는데, 한 놈의 트롤링으로 약속이 터져버렸다. 학식 운영 시간도 지난 후에 터져버린 터라, 늦은 시간에 혼밥하게 생겼다. 포항의 배달 음식의 퀄리티 역시 대전에선 절대 비빌 수 없는 수준이지만 딱히 끌리는 배달 음식도 없고, 먹지 않은 지도 꽤 오래 되었다. 그럴 때 프로 혼밥러 룸메의 해결책은 무조건 버거킹행. 그래서 버거킹을 갔다. 버거킹 앱은 쿠폰을..
포항에 파티스가 있다면, 대전에는 베스타가 있다. 명실상부 대전공대생에게 있어 밥으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사치, 페이스북 공유 이벤트 식사권 상품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그곳, 바로 베스타다. 포항에 1년 반 넘게 살면서 파티스를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지만 포카전으로 대전 방문 기념 친히 베스타를 방문해 보았다. 어차피 대전에 유명한 것이라고는 성심당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날 베스타에 갈 줄 모르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던킨도너츠 글레이즈드를 무려 두 개나 먹었다. 쓸데없는 것으로 배를 채우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대전공대에서 택시로 약 4000원 남짓. 포항공대에서 파티스가 있는 시청까지 4000원 가까이 나오니 거리는 엇비슷하다. 평범한 뷔페처럼 생겼다. 사실 뷔페를 잘 안가서 평범한 뷔페가..
고된 일주일이 거의 끝나가는 수요일이다. 목요일 아침 수업 두 개만 더 들으면 이번 주가 끝이다. 심지어 내일이 생일이다. 기분이 정말 좋은데... 5시에 수업을 마치고 7시에 전공수업 보강을 가야 했다. 붕 뜨는 공강 시간 이왕 기숙사 내려온 거 대충 만들어 먹기로 한다. 몇 달째 먹지 않고 묵혀둔 스팸이 눈에 띄었다. 계속 놔 두면 계속 먹지 않을 것 같아 꺼내들었다. 스팸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음식은 스팸주먹밥, 무스비. 데코레이션 김과 밥에 간을 할 소금조차 없지만 그냥 강행하기로 한다. 모양이라도 내 보자고...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짠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네 개 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근데 칼이 좀 그래서 균일하게 자르기 힘들었다.인터넷에서 본 대로 따라하는..
개강이다.기분이 좋지 않다.포항까지 가야한다.기분이 더욱 좋지 않다. 그래서 개강길은 편안하게 가기로 했다.그래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기로 했다. 인천터미널에서 포항까지 버스를 타려면 정말 골때린다.다행히도 시외버스 직행은 있으나, 고속이 아니다.안산, 수원, 경주를 거쳐 포항에 가는 익스트림 완행버스다.때때로 서수원이나 오산을 경유하기도 한다.새벽에 타면 5시간 남짓부터 러시아워에 잘못 타면 7시간 반까지도 걸린다.28석의 제대로 된 우등버스도 아니요, 31석의 짝퉁 우등이다.물론 새벽에 자면 꿀잠자도록 몸을 최적화시켜 타는 데에 문제는 없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광주행, 김해행 두 개다.왜 부산, 대구도 아니고 하필 김해인지는 모르겠다.포항행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강남..
밀린 후기를 한꺼번에 쓰고자 한다. 어차피 더 이상 Parallel Session과 Keynote Session 강연 내용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심지어 연사가 누군지 책자를 펼쳐봐도 말이다.필기해 둔 노트를 참고하면 되긴 한데, 집에서 쓰레기 버리다가 함께 버려버렸다. 세 날 모두 오전에는 Team Project 시간이 주어져 있다.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빨리 일어나야 한다.Team Project 시간에는 드론을 상용화시킬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구상하는 것이다.우리 조도 나름의 아이디어를 내어 구체화시키고,이를 카드뉴스와 보고서로 작성하여 제출하였다.제출 마감은 넷째 날 Discussion Session 끝난 후 저녁 먹기 전까지이다. 발표 및 토론은 다섯째 날 오전에 하였다..
오랜만에 돌아온 후기다.아까 절반 넘게 써두고 동생 하스하는거 구경하고 왔더니윈도우 업데이트가 되며 글이 날아간 덕분에 다시 작성하고 있다.아싳 끝난지 굉장히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므로 생각나는 대로 적겠다. 아침에 굉장히 일찍 일어나 스포츠컴플렉스로 갔다.Experience Session이라고, 기업들 부스 돌아다니는 시간인 듯했다.제일 처음 가게 된 부스는 삼성이었다.같이 가던 친구가 그의 친구에게 불려가 나도 덩달아 같이 가게 되었다.처음에는 삼성 휴대폰이 달린 오큘러스를 쓰고 VR 체험을 했다.우리학교 선배들이 설계과제 작품으로 만든 VR 리듬게임이나 VR 드럼을 해봐서 그런지동영상 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VR에 감흥이 있을 리 없었다. 신기한 것은 그게 아니고, 그 옆에서 만난 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