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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계양역 -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 왕복 본문
전날 자전거를 타고 시청 - 송도 편도로 주행했었는데 생각보다 체력이 잘 받쳐주었다.
운동을 오랫동안 안한 것 치고 허벅지도 잘 버텨주었다.
그래서 당장 친구랑 여의도 왕복을 하자고 제안했고, 친구는 승낙했다.
거리는 지도에서 보이듯이 왕복 46km가 조금 넘는다.
참고로 집에서 송도까지는 10km 남짓이다.
송도 편도가 가볍다고 덜컥 여의도 왕복을 지르는 것은 다소 무모했다.
9시 55분쯤에 보조배터리 하나와 지갑,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나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석천사거리역인데, 안타깝게도 자전거를 싣지 못한다.
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역은 인천시청역이나 간석오거리역인데,
간석오거리역까지는 내리막길밖에 없으므로 그리로 갔다.
운 좋게도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열차를 만났다.
저 가방을 자전거에 걸고 가기 상당히 골때린다.
그래서 도둑맞은 전조등이 꽂혀있던 꽂이에 가방을 걸고 프레임에 가방을 잘 걸어 타고 다녔다.
내 자전거는 원래 이게(26인치 테트라 2.1D, 유사MTB) 아니라, 다른 것(2012년형 SUMTAL, 하이브리드)이다.
자전거 도로만 탈 것이라 하이브리드를 갖고 오는 것이 나은데,
동생이 자기껀 안타고 내 것만 타고 다녀서 내가 이걸 들고 나왔다.
기껏 포항에서 실어 왔더니 동생이 탄다...
계양역까지는 30분이 채 안걸린다.
계양역이 아라뱃길과 가까워 주말이면 자전거를 싣고 오는 사람이 많다.
아라뱃길 가는 길.
계양대교 하단.
이 길을 따라 왼쪽으로 쭉 가면 아라뱃길 서해갑문과 정서진이 나온다.
이 정서진이라는 지명은 정동진 짝퉁이다.
원래 없던 지명이다. (뇌피셜이다)
생각해보니 아침을 먹지 않아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물을 사서 나왔다.
2200원인데 우리학교 매점 샌드위치보다 낫...나?
다 먹고 이제 출발한다.
굴포천 위로 지나가는 길이다.
이 사진 이후로 사진이 없다.
다음 편의점이 나오면 그때 쉬자고 하고 달리다가
양화한강공원까지 약 18km를 논스톱으로 달렸다.
물론 휴대폰을 꺼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이랜드 크루즈가 있는 곳까지 왔다.
하도 오랫동안 자전거만 타고 달려서 그런지 걷는 것이 어색하다.
아니 무엇보다 엉덩이가 상당히 아프다.
원효대교일 것이다.
점심을 간단히 때우려고 했는데 가격은 전혀 간단히가 아니다.
물까지 무려 만 원...
세금도 안 내실 분들이 비싸게도 파신다.
어쩌겠는가, 한강인데.
참고로 같이 온 놈은 여자친구가 있어서 벌써 여의도 한강공원을 여자친구와 와 봤다고 한다.
가슴이 아프다.
돌아가는 길은 동영상을 좀 찍기로 했다.
하지만 휴대폰을 들고 앞을 찍으며 가기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달리긴 했는데...
어차피 친구가 한참 뒤에서 따라오지 못하고 있길래 천천히 가기로 했다.
어느 구간이더라, 여의도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이다.
느리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아니 사실 느리긴 했다.
성산대교 즈음이다.
공사중인 월드컵대교가 보인다.
돌아가는 지하철에도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준 덕분에 편하게 왔다.
생각보다 체력 면에서도, 그리고 허벅지도 정말 괜찮았다.
허나 막바지에 오르막길에서 힘 좀 주니 힘은 들어가는데 허벅지가 제 상태로 잘 돌아오지를 않는다.
힘 준 고통이 평소보다 훨씬 오래가는 느낌.
하지만 집에 돌아오고 씻고 나니 밥먹기 전까지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
잠은 자지 않았지만 일어나기 상당히 힘들었다.
아무래도 1년 반동안 운동하지 않은 결과인 듯하다.
그래도 저녁으로 삼겹살을 조지니 힘이 났는지 멀쩡히 앉아서 이것도 쓰고 있다.
내일은 면허 필기 시험이다.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 상식을 신뢰한다.
어차피 2종이라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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