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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경주 첨성대와 핑크뮬리, 그리고 동궁과 월지 본문

나들이와 국내여행

[20181012] 경주 첨성대와 핑크뮬리, 그리고 동궁과 월지

Hongii 2018. 10. 15. 21:53

대릉원은 재미가 없다. 신라시대 고분 많은 곳 보는게 재미가 있을 리가 있나. 심지어 혼자 갔는데 말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재라 하면 열에 여덟 이상은 첨성대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그 첨성대가 있는 동네에는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한 핑크뮬리 군락지가 있다. 그 장소를 같이 갈 사람은 없고 가보고는 싶으니 혼자서 가 보았다.


우선 경주와 포항에서 다소 강한 지진이 수 번 일어나도 끄떡없는 첨성대.


그리고 고분군은 이 동네에도 있다.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조명을 설치해 놔서 밤에 보면 그럴싸해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야생화단지가 있다.


그리고 그 동네에 바로 핑크뮬리가 있다.


생각보다 꽤 넓다. 사람이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사진에서 잘린 왼쪽 편에 굉장히 많이 몰려있다. 이 쪽으로 조금만 빠져도 사진 찍기 굉장히 수월한데 왜 거기서들 모여있는지 알 수가 없다. 벼과 식물인 핑크뮬리는 밟으면 쉽게 죽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내가 갔을 때 그 울타리를 넘어 밭 안으로 들어가는 몰상식한 사람은 다행히도 없었다.


사진은 채도를 높이고 밝기를 좀 올려서 그렇지만 실제로 보정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칙칙한 색이다. 뭐 그래도 그 나름대로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어차피 사진 찍고 보정이든 필터든 먹이면 되기 때문에 예쁜 사진은 충분히 뽑아올 수 있다. 한 가지 정보를 주자면 포항 형산강 하구에 경주보다 더 넓은 핑크뮬리 군락지가 있다고 하는데, 보아 하니 여기보다 사람이 훨씬 한산한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애인과 가보길 추천한다.


혼자 경주를 갔더니 할 수 있는 건 꽤나 없었다. 보문 호수를 걷기엔 그 쪽으로 가기도 매우 귀찮았다. 생각보다 구경하고자 했던 곳들을 빠르게 구경했기 때문에, 대릉원 정문 앞에 있는 한옥 형상의 스타벅스에 우선 눌러앉았다. 스타벅스에서 과제를 하다가 해가 질 때쯤 해서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조명이 예쁘다는 것은 3년 전에도 보아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옛 이름은 안압지이고 내가 배울 때도 그렇게 배워서 익숙하긴 하지만 정식 명칭으로 부르도록 하겠다.


사실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좀 실망했었다. 터만 남아 굉장히 허전하고 건물은 세 채밖에 남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목조 건물 위주라 문화재가 쉽게 남아나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다.



인공호수라지만 상당히 구불구불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


전각과 호수, 나무의 조화는 아름답다.

벌써 삼각대를 들고 나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여럿 보였다.




산책로는 이렇다. 한 바퀴를 크게 돌 수 있다.


17시 45분경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조명이 들어온 모습이다.


혼자 다녀온 결론은, 신라시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라면 혼자 다니기에 굉장히 심심한 곳이 바로 경주이다. 역사를 공부하러 가던지, 애인과 나들이를 가던지 둘 중에 하나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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