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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인천 가는 법 본문

잡담

포항에서 인천 가는 법

Hongii 2017. 10. 29. 22:03

포항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집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자주 받고는 한다. 나는 상당히 집에 자주 가는 편인데, 이번 학기에만 벌써 8주 동안 집을 4번 다녀왔다. 추석 연휴 때에는 임시공휴일날 퀴즈를 보러 내려왔다가 당일날 다시 올라갔는데, 이 기간에는 집을 두 번 간 것으로 계산했다.


포항에서 인천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버스, 기차, 비행기로 나눌 수 있다. 버스와 기차는 적어도 4시간 이상 잡아야 하며, 비행기는 3시간 이내에 집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럼 시험 공동 은메달을 찍고 나온 기념으로,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알아보자.


1. 버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교통수단이다. 버스도 크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로 나눌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포항과 인천을 잇는 고속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천에서 포항(혹은 그 반대)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안산, 서수원, 수원, 오산, 경주를 경유하여 포항에 도착한다. 낮 시간이면 5시간 30분부터 시간대를 잘못 고르면 7시간 30분까지 익스트림하게 오래 걸린다. 심지어 짝퉁 우등이기 때문에 일반버스보단 편해도 우등버스보단 불편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 타기엔 무리가 있다. 작년에 몇 번 타 봤다가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 포기했다. 그래서 주로 이 버스는 심야시간, 00시에 이용한다. 밤에 타면 서수원과 오산을 경유하지 않고 5시간 반이면 포항에 도착한다. 심지어 상주영천고속도로가 뚫리며 이번 학기부터는 5시간만에 도착한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서울 고속터미널을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을 들어오는 방법과, 동대구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 동대구에서 인천까지 고속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두 방법에 있어 시간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고속터미널로 가는 편이 아주 조금 더 싸고 지하철을 오래 타니 더 힘들다. 그래서 이 방법은 주로 집에 가기 전에 서울 혹은 부평에서 놀 일이 있을 때 이용한다. 포항에서 동대구를 가서 고속버스를 타는 방법은 아직 시도해 본 바가 없는데, 이번 주 금요일에 시도할 예정이다. 보통 대구에서 볼 일이 있을 때 이용하게 될 것 같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 아침에 대구에서 신검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올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훌륭한 방법이 있는데 왜 시도하지 않았을까...


가격은 시외버스 2만 8천원 정도, 심야는 3만 2천원 정도. 고속터미널 가는 고속버스는 2만 8천원, 동대구 가는 시외버스는 7000원에 동대구에서 인천 가는 고속버스는 2만 7천원 정도이다.


2. 기차


기차라 함은 무조건 KTX다. 다른 기차가 포항에 서지도 않을 뿐더러 이걸 동대구까지 가서 타고 오느니 그냥 버스를 타고 오는 편이 낫다. KTX 포항역은 학교에서 택시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택시비는 약 만 원이 청구된다. 보통은 서너 명이 택시를 타고 가니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면 택시비 부담이 크지는 않다. Residential College board라는, 최초 개설 목적과는 약간 변질된 교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카풀을 구할 수 있다. 대신 혼자라면 좀 부담이 크다. 포항역까지 가는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환승을 한 번 해야 하며 이 방법은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서울역에서 이동하는 시간과 지하철을 타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보통 공항철도를 타고 검암역에서 인천 2호선으로 갈아탄다. 용산역에서 내릴 경우에는 1시간 30분보다는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 동암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거나, 주안역에서 인천 2호선으로 갈아탄다. 매우 귀찮을 때에는 동암역에서 그냥 택시타고 들어간다. 그러니 총 4시간 남짓이 걸리는 셈이다. 나는 이 방법을 주로 이용하지 않는데, KTX에 타면 뭘 하기가 되게 애매하다. 시간이 붕 뜨는 느낌이고 가격도 꽤 센 편이라 잘 안 타게 되더라.


가격은 서울역까지 5만 3천 600원, 검암역까지 6만원 가까이. 보통 승차율이 낮은 서울/용산행에는 10% ~ 30% 청소년 할인이 잘 붙는다.


3. 비행기


궁극의 방법이다. 포항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 포항공항까지 택시비가 좀 센 편(16000원)이고, 물론 비행기도 꽤나 비싸다. 하지만 주중의 할인표를 잘 구하면 KTX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쌀 수도 있다. 딱 한 번 이용해 봤다. 포항에서 김포까지는 1시간도 안 걸리며, 김포공항에서 집을 들어오는 데에도 1시간 남짓이면 들어온다. 공항가는 시간 등 부수적인 시간을 더하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내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갈 수 있다.


비행기를 타면 만나는 난기류는 엄청난 스릴을 느끼게 해 주며, 저녁시간에 타면 서울 상공을 비행할 때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사진이 갤러리에 있는데 업로드는 상당히 귀찮으니 다음에 업로드하도록 한다.


아무튼 나는 집이 멀리 있는 것 치고 상당히 집을 자주 간다. 일요일에 과외가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대전 친구들만큼 집을 자주 가지 싶다. 심지어 이번 학기는 주말에 일본도 갔다오고 포카전으로 대전도 갔다와서 주말에 온전히 학교에 남아있던 주가 8주 중에 딱 2주다. 이 정도면 내 열정으로 장거리 연애도 가능하지 싶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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