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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포항 동빈내항, 포항운하 본문

나들이와 국내여행

[20190816] 포항 동빈내항, 포항운하

Hongii 2019. 8. 17. 18:05

목요일이었던 광복절과 주말 사이에 끼어 연구참여하던 연구실의 대학원생 분들이 대부분 연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출근하지 않았다. 광복절 당일에는 우리 민족의 기쁨과는 대조되게 시커먼 하늘과 함께 비가 내렸고, 그 다음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늘이 개었다. 비 온 다음 날의 하늘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예뻤다.

 

최근에 분반 후배가 카메라 사는 것을 도와주었다. 산 지는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은데, 한 번도 나가서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단다. 집에 가기 전에 출사를 가고 싶다고 해서 따라나가 주었다. 솔직히 출사 나가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무얼 어떻게 찍을 지는 철저히 본인 몫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사진을 잘 찍는 전문가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도와준다고 하기도 부끄럽다.

 

시작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한 포라카이가 이 곳에 있다. SNS에 감성 사진을 올리기에 적당할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그 자체로 보여줄 건 없다. 영일대 해수욕장 자체도 사진을 찍기에 그리 좋은 장소가 아니다. 생각보다 매우 밋밋하다. 여담으로, 이 해수욕장은 포항제철 공장과 굉장히 가깝다. 과연 여기서 물놀이를 즐겨도 괜찮은가 싶기도 하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긴 만이 하나 있다. 여기를 동빈내항이라고 부르더라. 이 곳에는 굉장히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었다.

 

여기서 더 앞으로 나아가면 포항 운하가 나온다. 운하 동쪽으로는 송도동이, 서쪽으로는 죽도시장이 있다. 송도는 본래 육지였으나, 형산강과 동빈내항 사이에 운하가 개통되며 이름 그대로 섬이 되었다.

 

송도에서 바닷가 쪽으로 나가면 송도해수욕장이 있다. 실제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영일대해수욕장에 비해 굉장히 평화롭고 조용하며, 또한 정돈이 잘 되어있고 깨끗하다. 바다 옆에 놓인 대로를 자동차 내지는 스쿠터로 달리면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다. 전에 이 곳을 달리려 스쿠터를 끌고 오던 도중 대로에서 스쿠터의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가 끊어지며 멈추었던 적이 있다. 갓 길도 없는 길이어서 굉장히 아찔했던 기억이 난다. 수리 후 서울에서 친구가 놀러왔을 때 이 곳에 태우고 왔었다.

 

반대편에서는 제철소가 코앞에서 보인다. 정말 코앞이다.

 

전망대이다. 그늘이어서 들렀었다.

 

쭉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동빈내항에서 운하가 시작된다. 생각보다 굉장히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다.

 

인천 송도의 센트럴파크가 떠오르는 풍경이다. 그러고보니 그 지역 이름도 송도이다.

 

제철의 도시답게 운하에도 철제 조형물이 굉장히 많다. 다리마저 철제 다리이다.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경의선 숲길보다 개인적으로 더 예쁘다.

 

다만 운하 주위의 건물들이 조금 아쉽다. 예쁜 카페거리같은 것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이 운하는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는 지점에서 물이 합류한다. 위의 사진이 보이는 저 도로에서 스쿠터가 퍼졌었다.

 

형산강 따라 걸으면 건너편에 보이는 제철소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정말 주위 건물들만 예쁘면 너무 좋겠다.

 

포항에 산책할 만한 곳은 정말 많다. 포항운하, 형산강변, 몇몇 해수욕장과 해안 둘레길, 오어사와 같은 사찰 등. 포항에서 4년째 살고 있지만 나는 아직 포항을 모른다. 얼른 차를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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