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응이 일상
[20171110] 에이핑크 - LUV 본문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에 기상곡으로 나왔던 노래이다.
이 노래를 기상곡으로 들을 당시가 내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이다. 그 이유를 말하기는 좀 뭐하지만, 시간 가는 것이 참 아까웠고 왜 집을 일주일에 한 번 씩이나 가나 라는 생각도 했다. 5시간 반 밖에 되지 않는 수면시간, 틀에 박힌 시간표와 생활 패턴, 공부 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 때가 왜 그리 행복했고 그리운지. 참고로 2학년 때는 1학년 보다 여유로운 삶과 소소한 일탈을 즐겼지만 1학년 때의 행복을 느끼기 어려웠다.
아직 이 행복 속에 갇혀서 현재를 참 우울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 때 당시의 기상곡을 듣고 나면 항상 멘탈이 조금씩 흔들린다. 아련함과 동시에 가슴 속에 답답함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특히 이렇게 밝지 않은 곡조면 더 그렇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분간은 그 때의 기상곡들을 주로 올리게 될 것 같다.
두 개의 급한 시험을 앞두고, 정말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다. 벌써 들어서 멘탈이 흔들렸으므로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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