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4] 에픽하이 - 따라해 (Wannabe)

어제 에픽하이 새 앨범이 나왔다. 하나같이 노래들이 다 좋다.

에픽하이 하니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이 곡이다. 고등학교 때 힙합동아리를 했는데, 그 동아리에서 1학년 축제 때 처음으로 공연한 곡이기 때문이다.

물론 처참하게... 망했다. 가사도 두어 번 절었고 잘하지도 않았고... 그리고 공연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흑역사 하나만 생성했는데, 블로그 이름의 유래를 파헤치면 그 역사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공연 때 내가 마이크를 넘겼는데, 호응이 없었다. 그 내가 마이크를 넘기는 짤은 사실 마이크를 넘긴 게 아니고 그냥 들고 있었을 때 우연한 각도로 절묘하게 보인 사진이긴 한데, 호응을 유도하는 데 실패한 건 사실이다. 그게 고등학교 2학년 즈음에 갑자기 다시 회자되기 시작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된다.

지금도 힙합동아리를 하고 있다. 계절학기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49학점을 들으면서 여유가 없어 1년 내내 쉬고 방학때만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아무튼 에픽하이 하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올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