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3] 4일차 - 점심 식사; 치카에
간사이 사진들을 올리기 전에 겨울에 다녀온 후쿠오카 사진부터 마저 올려야겠다 해서, 생각난 김에 마저 올리려고 한다. 갔다온 지 벌써 아홉 달 가까이 됐기 때문에 기억은 가물가물...
점심 식사 장소는 친구가 정해둔 곳으로 간다. 거리가 도보 35분정도 된다 하여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캐리어를 끌고! 사진은 나름 이름은 많이 들어본 미쓰코시 백화점이다. 왜 들어봤더라...
흡사 대전 둔산동의 어느 골목을 보는 듯하다.
일본 특유의 골목길 전봇대 감성. 우리나라 골목은 똑같이 전봇대가 있고 도로에 땜질이 있어도 이상하게 훨씬 더 더러워 보인다.
여기가 그 줄서서 먹는다는 일정식집 치카에다. 우리는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 것으로 기억하고,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하루 500그릇 한정판매라고 하여 다른 알아놓은 맛집은 전부 놓쳐도 여기는 가자고 해서 왔다. 실제로, 여기 빼고 거의 전부 가지 않았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정식에는 두 종류가 존재한다. 위의 사진처럼 밥을 주는 정식과, 소바를 주는 정식. 나는 사시미가 있는 위의 것을 골랐고, 나머지 4명은 전부 소바가 포함된 것을 골랐다.
사시미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아무래도 활어와 숙어의 차이인 듯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활어에 익숙하여 그런지, 활어가 더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맛있었다. 나머지 튀김, 꽃게탕 등등도 나름 괜찮았다. 특히 왼쪽 중앙에 있는, 정말 너무 부드러운 계란찜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사실 총평은, 그냥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는 정도다. 역시 내 입맛은 뼛속까지 한국인건지, 모든 음식들이 조금씩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친구가 먹은 소바가 포함된 정식이다. 이 친구들은 한국에서 모밀국수 먹는걸 생각했나본데, 그렇게 빠뜨려 먹을 그... 뭐라 그러냐... 그 시원한 그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