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개강 7주차
Hongii
2018. 10. 15. 00:49
오랜만에 신경성 두통이 올라왔다. 신경쓸 것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것들 중 내 뜻대로 되는 거라곤 하나도 없고. 프로그래밍 과제를 제출함과 동시에 도저히 다른 걸 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아파왔다.
힘들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이거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힘들어도 견뎌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기 굉장히 미안하다. 우리 부모님도 나보다 힘들면 힘들었지 덜 힘들 분들도 아니고, 내 주변 사람들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테니, 짐이 되기도 미안해지기도 싫다. 그래도 가끔 미안함을 무릅쓰고 하소연할 때도 있지만. 유튜브 보면서 웃다가 얼른 자고 내일 맛있는 밥을 먹는게 그저 최선이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기분이 좋아서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굉장히 중2병스럽고 보기 불편할 수도,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뭐 나중에는 이런 것도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