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와 국내여행

[20180827] 포항 월포해수욕장 외 (feat. 카메라 테스트)

Hongii 2018. 9. 10. 00:30

지지난주 월요일에 친구가 전국일주를 돈다고 하여, 첫 여행지로 포항을 들른다고 하였다. 다만 이 친구가 약 한 달 전 가족여행으로 울릉도를 방문하며 포항에 와서 대부분을 둘러보았기 때문에, 자신이 가보지 못한 곳을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래서 데려간 곳이 최근에 동해선이 뚫려 기차로도 갈 수 있는 월포였다. 기적적으로 비가 그쳐 카메라를 들고 필드테스트를 겸하기로 했다.


모든 사진은 A7m2에 SEL1635z 렌즈를 물려 촬영하였다.


포항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기 위한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KTX의 플랫폼과 분리되어 있다. 동대구행, 영덕행 무궁화호를 탈 수 있으며 플랫폼 풍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차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수요도 절대 많지 않다.


영덕으로 가는 동해선 무궁화호에는 저렇게 유치하고 독특하게 도색이 되어있다.


묵직한 카메라를 메고 찍으며 돌아다니니까 직원 분께서 기관실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기차 밖 풍경.

포항역에서 단 11분이면 월포역에 도착할 수 있다. 거의 전구간이 단선이라 모노레일 타는 기분이 든다.


귀여운 크기의 월포역.

역에서 바닷가까지는 굉장히 가깝다. 이 동네가 바로 우리학교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엠티 장소이다.


엠티로 하도 자주 와서 정말 정말 익숙한 풍경이다. 밤에 월포해수욕장 끝에서 끝을 걸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다.


바다 반대편인데 산에 구름이 낮게 깔린 모습이 멋있다.


2년 전에 바닷가를 거닐 때 종착지가 저 등대가 있는 곳이었다.


새삼스럽지만 구름이 멋있는 날이었다.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도 없는 바닷가의 고요한 분위기에 취해 한동안 거닐다, 기차시간에 맞추어 다시 이동한다.


해는 참 순식간에 진다.


다음 행선지는 영일대해수욕장이다. 물회를 먹기 위해서다.


이 해상누각도 진짜 많이봤다. 포항에 오래 있긴 했나보다.


전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동해바다 넘어에 공장이 있는 모습이다. 낮에 보면 흉물...까진 아니어도 보기 좋지는 않지만 밤에 보면 이쁘도록 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영일대 해변가는 아무 생각없이 걷기 너무 좋은 장소이다. 사람이 너무 많지도, 너무 없지도 않으며 바다가 주는 특유의 그 느낌이 정말 좋다. 영일대 해변에는 카페도 정말 많다. 같이 올 사람만 있다면 영일대에서 긴 시간 보내기도 어렵지 않다.


친구는 다음날 경주로 떠났다.